[SOP]직원 퇴사해도 대표가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지 않으려면

공여사들

직원 퇴사해도 대표가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지 않으려면

작은 회사에서는 직원이 한 명 바뀌면 대표의 시간이 묶여버립니다. 고객 문의는 어떻게 답하는지, 견적서는 어디서 복사하는지, 발주 후에는 무엇을 확인하는지, 파일명은 어떻게 붙이는지까지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일하는 방법은 대표 머릿속에 있습니다. 오래 일한 직원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직원이 바로 꺼내 볼 문서가 없으면, 회사는 같은 설명을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직원이 바뀔 때마다 대표나 기존 직원이 옆에서 알려주는 방식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작은 회사에 매뉴얼이 필요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대표가 같은 설명을 계속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새 직원이 들어왔을 때 꼭 대표가 말로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혼자 따라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직원이 바뀔 때마다 대표가 다시 가르치고 있다면

작은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일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CS도 보고, 견적서도 쓰고, 발주도 확인하고, 각종 파일들도 파일도 정리합니다. 그 직원이 다니는 순간에는 회사 일은 잘 굴러갑니다. 문제는 그 직원이 빠졌을 때 입니다.

새 직원은 무엇부터 봐야 할지 모릅니다. 대표는 “전에 하던 대로 하면 돼요”라고 말하지만, 새 직원에게는 그 ‘전에 하던 대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대표가 다시 옆에 앉아 설명합니다. 고객에게 답장하는 말투, 견적서 항목을 확인하는 순서, 발주 후 체크해야 할 내용까지 하나씩 알려줘야 합니다.

대표는 채용할 때마다 이 일을 반복하게 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회사에 일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일하던 사람에게만 경험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작은 회사가 불리한 지점은 문서가 적다는 점입니다

큰 회사에는 보통 이전 담당자가 남긴 문서가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새 담당자가 보고 따라갈 자료가 있습니다. 고객 응대 문구, 비용 처리 방법, 발주 확인표, 업무별 체크리스트가 어느 정도 남아 있습니다.

작은 회사는 다릅니다. 대표가 직접 해오던 방식이 많고, 오래 일한 직원이 자기 방식으로 처리한 일이 많습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새 직원이 혼자 볼 자료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직원이 바뀌면 대표의 시간이 바로 들어갑니다. “이 파일은 여기서 찾아요”, “이 고객은 이렇게 답하면 돼요”, “견적서 보낼 때 이 항목은 꼭 확인하세요” 같은 설명이 반복됩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직원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면 대표가 해야할 일이 계속 밀립니다.

처음부터 모든 업무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모든 업무가 버튼 몇 개로 처리되면 좋습니다. 고객 문의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가고, 견적서가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발주 확인까지 이어지면 편합니다.

하지만 작은 회사가 처음부터 그런 환경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개발 비용도 들고, 만드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뀔 때도 많습니다. 사업 환경에 따라 고객 응대 방식도 바뀌고, 견적서 양식도 바뀌고, 발주처도 바뀝니다.

이 단계에서는 완벽하고 복잡한 프로그램보다 잘 꺼내 보는 매뉴얼이 더 현실적입니다. 고객 문의가 오면 어떤 순서로 답하는지, 견적서를 만들 때 어느 항목을 확인하는지, 파일을 저장할 때 이름을 어떻게 붙이는지부터 짧게 남겨야 합니다.

완벽한 프로그램을 기다리다 보면 대표가 계속 설명하게 됩니다. 먼저 필요한 건 새 직원이 오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매뉴얼입니다.

구글드라이브에 문서만 쌓아두면 다시 묻게 됩니다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구글드라이브에 문서를 쌓는 회사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정리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고객 응대 문서, 견적서 작성 방법, 발주 확인표, 파일명 규칙을 하나씩 만들어 둡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직원은 다시 묻습니다. “그 문서 어디 있었죠?”, “최신 파일이 이거 맞나요?”, “이건 어느 폴더에 들어가나요?”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드라이브는 파일을 보관하는 목적으로는 좋습니다. 제안서, 견적서, 계약서, 이미지 파일을 모아두기 편합니다. 하지만 새 직원이 특정 업무를 할 때 어떤 문서를 먼저 봐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문서가 많아질수록 파일명과 폴더명에 기대게 됩니다. 대표만 알고 있는 폴더 안에 매뉴얼이 들어가 있으면, 새 직원은 결국 대표에게 다시 묻게 됩니다. 매뉴얼이 있어도 찾지 못하면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카톡으로 매뉴얼을 보내주는 방식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또 다른 회사는 직원이 물어볼 때마다 대표가 카톡으로 파일을 보내줍니다. “견적서 작성법 다시 보내드릴게요”, “고객 응대 문구는 이거 보세요”, “발주 확인표는 이 파일입니다”처럼 그때그때 전달합니다.

당장은 빠릅니다. 직원도 바로 파일을 받습니다. 하지만 다음 직원이 들어오면 같은 질문이 다시 나옵니다. 대표는 또 파일을 찾고, 또 카톡으로 보냅니다.

카톡은 빠르게 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는 좋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다른 직원이 같은 업무를 맡았을 때, 그 매뉴얼을 어디에서 봐야 하는지 알려주려면 막막합니다. 대화가 쌓이면 파일은 위로 밀리고, 새 직원은 예전 대화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대표가 계속 파일을 찾아 보내주는 회사에서는 대표가 사실상 살아 있는 매뉴얼이 됩니다. 대표가 안 가르쳐주면 직원들은 업무를 배우기 어렵습니다.

매뉴얼은 필요할 때 바로 찾아야 쓸 수 있습니다

매뉴얼은 길고 멋진 문서일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원이 일을 하다가 막혔을 때 바로 찾을 수 있는지입니다.

고객 문의를 받았다면 고객 응대 매뉴얼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견적서를 만들고 있다면 견적서 작성 방법과 예시 파일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발주를 확인해야 한다면 발주 후 체크할 항목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뉴얼에는 최소한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어떤 업무에 쓰는 문서인지, 누가 볼 문서인지, 언제 확인해야 하는 문서인지가 보여야 합니다. 제목만 보고도 “이건 고객 응대용이구나”, “이건 견적서 작성할 때 보는 문서구나”라고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검색도 쉬워야 합니다. 새 직원이 “견적서”, “발주”, “고객 답변”, “파일명” 같은 단어로 찾았을 때 바로 나와야 합니다. 폴더를 여러 번 열고 들어가야 겨우 보이는 문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a9f7f5453b3a0.png

먼저 남겨야 할 매뉴얼은 자주 묻는 일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문서로 만들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 작은 회사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먼저 남겨야 할 것은 대표가 자주 설명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새 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반복해서 묻는 일이 있습니다. 고객 문의에는 어떤 말투로 답해야 하는지, 견적서에서 어떤 항목을 확인해야 하는지, 영수증은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 파일명은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같은 일입니다.

이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짧게 남기면 됩니다. 처음부터 긴 문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고객 문의 답변 순서”, “견적서 보내기 전 확인할 것”, “영수증 올리는 방법”, “파일명 규칙”처럼 바로 쓰는 문서부터 만들면 됩니다.

자주 묻는 일을 먼저 남기면 대표의 설명 시간이 줄어듭니다. 새 직원도 같은 질문을 하기 전에 먼저 찾아볼 수 있습니다.67c2af2ac3570.png

사람이 바뀌어도 이어지는 회사는 매뉴얼을 쉽게 찾습니다

직원이 바뀌어도 일이 이어지려면, 지난 담당자의 머릿속에 있던 내용이 회사 안에 남아야 합니다. 고객별 주의사항, 반복되는 실수, 자주 쓰는 답변, 파일 저장 방법 같은 내용입니다.

이 내용이 남아 있으면 새 직원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묻지 않아도 됩니다. 대표도 옆에서 계속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필요한 문서를 열고, 순서대로 따라가고, 막히는 부분만 질문하면 됩니다.

매뉴얼은 대표를 대신해 모든 일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새 직원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게 도와줍니다. 대표가 매번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지 않게 해줍니다.

정리하면

직원이 퇴사할 때마다 대표가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고 있다면, 회사 안에 매뉴얼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봐야 합니다. 고객 응대, 견적서 작성, 발주 확인, 파일 저장처럼 자주 반복되는 일부터 짧게 남겨야 합니다.

구글드라이브 깊은 폴더에 파일만 쌓거나, 카톡으로 그때그때 보내주는 방식으로는 새 직원이 혼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업무 이름으로 검색되고, 해당 업무를 할 때 바로 열 수 있어야 합니다.

비즈노션은 작은 회사가 고객 응대, 견적서 작성, 발주 확인, 파일 저장 방법 같은 매뉴얼을 한곳에 남길 수 있도록 만든 표준 업무 화면입니다. 직원이 바뀔 때마다 같은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면, 우리 회사에는 어떤 매뉴얼부터 꺼내두어야 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