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은데 한눈에 안 보이는 회사라면

공여사들

프로젝트는 많은데 진행상황이 안 보이는 회사의 문제

회사 안에서 여러 일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는데, 대표가 "그거 지금 어디까지 됐어요?"라고 물어야만 상태를 알 수 있다면 먼저 봐야할 건 프로젝트 개수가 아닙니다. 지금 진행 중인 일이 어디에 적혀 있는지, 누가 맡고 있는지, 다음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가 한곳에서 보이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신제품 출시, 거래처 대응, 내부 시스템 개편, 채용, 마케팅 준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은 분명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일은 카톡방에 있고, 어떤 일은 회의에서만 이야기됐고, 어떤 자료는 드라이브에만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흩어져 있으면 대표는 프로젝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하나씩 물어보게 됩니다.

프로젝트가 안 보이는 것은 일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프로젝트가 안 보이는 회사는 일이 없는 회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일이 많아서 문제가 더 잘 드러납니다. 담당자는 각자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파일도 만들어지고, 회의도 합니다. 그런데 대표가 전체 상태를 보려는 순간 한 번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때 흔히 "보고를 더 자주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고 횟수를 늘린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보고가 많아져도 그 보고가 프로젝트별로 쌓이지 않으면, 대표는 다음 주에 또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보고량이 아니라, 프로젝트별로 상태가 모이는 자리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1. 같은 프로젝트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가장 자주 보이는 장면은 한 프로젝트가 여러 도구에 나뉘어 있는 상태입니다. 결정은 카톡에서 났고, 자료는 드라이브에 있고, 일정은 캘린더에 있고, 담당자는 회의 중에 구두로 정해졌습니다. 그 순간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각자 익숙한 곳에 남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며칠 뒤에 생깁니다. 대표가 프로젝트 상태를 확인하려고 하면 카톡을 찾아보고, 드라이브를 열어보고, 지난 회의 내용을 떠올려야 합니다. 파일은 있는데 왜 만든 파일인지 바로 보이지 않고, 일정은 있는데 누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따로 물어봐야 합니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대표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정보를 모으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정보가 다시 한곳에 남지 않으면 다음 주에도 같은 확인을 반복하게 됩니다.

2. 프로젝트마다 책임지고 보는 사람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담당자입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한 프로젝트에 여러 사람이 조금씩 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은 대표가 보고, 자료는 직원이 만들고, 고객 연락은 다른 사람이 하고, 일정은 또 다른 사람이 챙깁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 프로젝트를 끝까지 보고 있는 사람이 분명하지 않으면, 대표가 결국 마지막 확인자가 됩니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애매하고, 직원들도 자신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프로젝트마다 참여자는 여러 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를 알고 있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챙기는 사람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이 기준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표가 계속 중간을 확인하게 됩니다.

카톡과 드라이브를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프로젝트 상태가 안 보인다고 해서 지금 쓰는 도구를 모두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카톡, 드라이브, 캘린더는 각각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도구들을 쓰는 것 자체가 아니라, 프로젝트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여러 곳에 나뉘어 있는 상태입니다.

카톡은 빠르게 말하고 답을 받는 데 적합합니다. 다만 며칠 뒤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결정까지 카톡에만 두면 대표가 대화방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드라이브는 파일을 보관하는 데 좋습니다. 다만 그 파일이 어떤 프로젝트의 어느 단계에서 만들어졌는지, 누가 검토해야 하는지는 따로 남아야 합니다. 캘린더는 일정 확인에 적합합니다. 다만 그 일정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끝난 뒤 무엇이 남았는지는 캘린더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도구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각 도구에서 흩어져 있던 결정, 파일, 일정, 담당자를 프로젝트 단위로 다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표가 사람을 붙잡고 하나씩 물어보지 않아도 됩니다.

프로젝트 현황이 보이려면 세 가지가 남아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한눈에 보이려면 거창한 관리 방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세 가지가 같은 곳에 남아야 합니다. 지금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지, 누가 맡고 있는지, 다음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입니다.

첫째,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목록이 보여야 합니다. 대표가 머릿속으로 떠올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일은 준비 중이고, 어떤 일은 진행 중이고, 어떤 일은 멈춰 있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프로젝트마다 책임지고 보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은 여러 명일 수 있지만, 대표가 상태를 확인해야 할 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는 분명해야 합니다. 이 기준이 없으면 모든 질문이 다시 대표에게 돌아옵니다.

셋째, 다음 확인할 일이 남아야 합니다. 프로젝트는 한 번 정해두면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다음 회의 전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지, 대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가 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회의가 끝난 뒤 같은 이야기가 다시 반복되지 않습니다.545f7fc127a7f.png

대표가 먼저 정해야 할 기준도 있습니다

업무 도구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은 프로젝트 상태가 보이는 자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프로젝트로 볼지, 어떤 일은 단순 업무로 볼지는 회사 안에서 먼저 정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면 목록이 너무 길어집니다. 반대로 너무 큰 일만 프로젝트로 잡으면 실제로 챙겨야 할 일이 일반 업무 속에 묻힙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대표가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일,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일, 마감과 결과물이 있는 일을 우선 프로젝트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완료 기준도 함께 정해야 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자료 제출까지가 끝일 수 있고, 어떤 프로젝트는 고객에게 전달된 뒤에 끝날 수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대표 검토가 끝나야 완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면 같은 프로젝트를 두고도 상태를 다르게 말하게 됩니다.

도구가 이 기준을 대신 정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번 정해둔 기준을 회사 안에 남겨두면, 직원이 매번 대표에게 묻지 않고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작을 때 잡아야 나중에 덜 흔들립니다

프로젝트가 관리되지 않는 문제는 회사가 커진 뒤에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직원이 적을 때는 대표가 직접 기억해서 버틸 수 있었기 때문에 덜 드러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돌아가는 일이 늘어나면 대표의 기억만으로는 한계가 옵니다.

작은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휴가를 가거나 퇴사했을 때 프로젝트가 멈추는 일이 흔합니다. 그 사람이 파일 위치, 지난 결정, 다음 할 일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문제는 사람이 빠진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필요한 정보가 회사 안에 남아 있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현황을 한곳에 모으는 일은 회사가 더 커진 뒤에 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작을 때 먼저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늘어도 대표가 매번 다시 묻지 않고, 담당자가 바뀌어도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프로젝트가 많은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 프로젝트들이 어디까지 왔는지 대표가 사람에게 물어봐야만 알 수 있는 상태입니다. 결정은 카톡에 있고, 파일은 드라이브에 있고, 일정은 캘린더에 있고, 담당자는 회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면 프로젝트는 계속 흩어집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한곳에서 보이는지, 각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보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지, 다음에 확인할 일이 남아 있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면 대표가 매번 사람을 붙잡고 진행 상태를 묻는 일이 줄어듭니다.

비즈노션은 작은 회사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업무, 자료, 결정사항을 한곳에 남길 수 있도록 만든 표준 운영 공간입니다. 카톡이나 드라이브를 없애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흩어진 프로젝트 상태를 회사 안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만드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다음으로 확인할 것

프로젝트 진행 상태를 매번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있다면, 우리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목록, 담당자, 마감일, 현재 상태를 어떤 화면에 남겨야 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