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스드메]웨딩홀 리스트 엑셀, 어떤 칸 먼저 채울까

공여사들

웨딩홀 리스트 엑셀, 어떤 칸 먼저 채울까

웨딩홀 두세 곳만 알아봐도 견적표가 머릿속에서 섞여요. 어디서 식대가 7만 8천 원이었는지, 어디서 폐백실이 무료였는지 다음 날이면 헷갈리거든요. 그래서 결국 엑셀 한 장을 켜게 됩니다.

이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어떤 칸을 먼저 만들지가 안 잡히거든요. 대관료·식대만 적으면 비교가 얕고, 너무 많이 만들면 입력하다가 지쳐요.

엑셀에 어떤 칸을 먼저 두고, 어떤 칸은 투어 후에 채울지 순서를 미리 잡아두면 첫 상담 자리에서 무엇을 물어볼지가 분명해져요.

엑셀에 가장 먼저 들어가야 하는 기본 칸 7개

비교 칸을 처음부터 서른 개씩 만들면 입력하다가 그만두기 쉬워요. 처음에는 일곱 칸만 둬도 충분합니다.

  • 웨딩홀명, 지역,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 홀 유형(컨벤션 / 호텔 / 하우스 / 채플 / 한옥)
  • 상담 일자, 상담 담당자, 담당자 연락처
  • 단독홀 여부, 동시예식 가능 시간대
  • 최소 보증 인원(요일·시간대별)
  • 대관료, 식대 1인 단가, 부가세·봉사료 포함 여부

이 일곱 칸이 있어야 두 홀을 옆에 놓고 비교가 됩니다. 특히 "부가세·봉사료 포함 여부"는 빠뜨리기 쉬워요. 상담 견적표에 1인 7만 8천 원이라고 적혀 있어도, 부가세가 별도면 실제로는 8만 5천 원이 넘게 나오거든요.

상담 담당자 이름은 적어두는 게 좋아요. 같은 웨딩홀이라도 담당자가 다르면 견적 안내가 약간씩 달라져요. 다시 전화할 때 "지난번 상담해주신 분"이라고 말하면 이전 상담 내용이 이어집니다.

견적 비교는 "총액"이 아니라 "1인 단가"부터

견적 비교는 "총액"이 아니라 "1인 단가"부터

견적표만 보면 총액만 비교하게 돼요. 그런데 보증 인원이 다르면 총액은 거짓말을 합니다.

A홀이 보증 200명에 식대 7만 5천 원, B홀이 보증 150명에 식대 8만 원이라고 가정해볼게요. 총 식대는 A홀이 1,500만 원, B홀이 1,200만 원이에요. 숫자만 보면 B홀이 저렴해 보이지만, 우리 예상 하객이 230명이면 얘기가 달라져요. B홀은 80명 초과분 식대를 따로 받거든요.

그래서 엑셀에는 이런 칸도 같이 있어야 해요.

  • 식대 1인 단가(코스 / 뷔페 별도)
  • 최소 보증 인원, 우리 예상 하객 수
  • "초과 인원 1인당" 추가 식대
  • 대관료 + (1인 단가 × 예상 하객) = 실제 예상 총액
  • 보증 인원 조정 가능 여부

여기까지 채우면 두 홀을 같은 잣대로 볼 수 있습니다. 보증 인원에서 우리 예상 인원이 한참 모자라면, 조정 가능한지 칸을 따로 만들어 표시해두세요. 조정해주는 홀이 적지 않습니다.

숫자로 안 잡히는 비교 칸도 꼭 두세요

숫자로 안 잡히는 비교 칸도 꼭 두세요

엑셀이라고 숫자만 적을 필요는 없어요. 결혼식 당일에 영향을 주는 비교 항목은 거의 다 숫자가 아닌 메모입니다.

  • 신부대기실에서 홀까지 동선(같은 층 / 엘리베이터 이동)
  • 같은 시간대에 다른 예식 진행 여부
  • 주차장 진입 시간(점심 골든타임 기준)
  • 식사 음식 가짓수, 보충 속도
  • 홀 분위기(어두운 홀 / 밝은 홀), 천장 높이
  • 버진로드 단차, 신부대기실 크기

이런 칸은 1, 2, 3 같은 표기로 적어두면 비교가 빨라져요. 예를 들어 동선 칸에 "1=같은 층, 2=한 층 차이, 3=두 층 이상"으로 약속을 정해두면 두 홀을 같이 놓고 볼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투어를 다녀온 분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칸이 "같은 시간 다른 예식 진행 여부"예요. 단독홀이 아니면 같은 시간대에 옆 홀에서 식이 진행돼서 하객들이 섞이거든요. 상담 때 꼭 물어보고 적어두세요.

"당일계약 혜택"은 별도 칸으로 빼두기

"당일계약 혜택"은 별도 칸으로 빼두기

웨딩홀 견적은 첫 상담일에 기록돼서 잘 안 변해요. 그런데 당일계약 혜택은 상담 그날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둘은 다른 칸에 두는 게 좋아요.

본식 영상(DVD) 무료 제공이 끼는지부터 보고, 사회자나 3중주, 식전 영상 같은 서비스가 함께 따라오는지도 적어두세요. 혼주 메이크업이나 한복 대여 할인 같은 양가 부모님 관련 항목, 폐백실과 신부대기실 추가 사용 시간, 시즌 할인과 비수기 추가 할인폭, 카드사 무이자 할부와 현금 할인폭까지 칸을 따로 둬야 비교가 됩니다.

이 칸을 비워두고 가면, 상담 자리에서 직원이 먼저 꺼내지 않는 한 묻기를 잊습니다. 미리 적어두고 상담 때 "이 부분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한 줄씩 짚으면 빠뜨릴 일이 줄어들어요.

또 한 가지, 견적표에 적힌 가격은 종이로도 받아두세요. 엑셀에는 견적표 사진 파일명을 같이 적어두면 나중에 찾기가 빨라져요.

엑셀이 답답해질 때, 노션으로 옮기면 편해져요

엑셀이 익숙해서 시작은 쉬워요. 그런데 비교할 웨딩홀이 다섯 곳을 넘어가면 칸이 옆으로 길어져서 모바일에서 보기가 어려워집니다. 사진을 같이 붙이기도 번거롭고요.

이럴 때는 같은 비교 칸을 노션 같은 데이터베이스로 옮기면 한 줄=한 웨딩홀이 돼서 보기가 한결 편해져요. 사진과 견적표 파일을 같은 행 안에 넣을 수 있어서 모바일에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칸이 미리 만들어진 형태로 시작하고 싶다면, 결혼준비 노션 템플릿 안에 들어 있는 웨딩홀 리스트 페이지를 그대로 써도 돼요. 대관료, 식대, 최소 보증 인원, 옵션 혜택 칸이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엑셀에서 쓰던 비교 칸을 그대로 옮겨 적을 수 있어요. 사진과 후기는 행 안으로 넣을 수 있고요.

첫 비교는 두 곳만 옆에 놓고 시작해도 돼요

엑셀이 막막해지는 이유는, 빈 시트를 켰을 때 어디서부터 채울지가 안 보여서예요. 처음에는 칸을 전부 만들지 말고, 이미 다녀온 두 곳만 옆에 두고 적어보세요.

두 곳을 적어두면 무엇이 비어 있는지가 분명해져요. "A홀은 식대 1인 단가를 받았는데, B홀은 부가세 포함인지 모른다" 같은 식이에요. 그러면 다음 상담 때 무엇을 물어볼지가 자동으로 잡힙니다.

투어를 모두 마친 뒤에 한꺼번에 적으려고 하면, 첫 홀의 분위기와 견적이 다 흐려져요. 상담 끝나고 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라도 핸드폰으로 한 줄씩 적어두는 게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웨딩홀 몇 군데를 엑셀에 적어두면 좋을까요?

투어를 가는 곳은 모두 적어두는 게 좋아요. 가지 않을 곳이라도 후보에서 뺀 이유를 한 줄 적어두면 나중에 같은 후보가 다시 떠올랐을 때 두 번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3~5곳 정도면 비교가 됩니다.

Q. 인터넷에 떠도는 엑셀 양식 그대로 써도 되나요?

그대로 써도 되지만, 한두 번 쓰다 보면 우리 우선순위에 맞게 칸을 빼고 더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양식마다 강조하는 항목이 달라요. 어떤 양식은 음식 위주, 어떤 양식은 동선 위주예요. 우리 부부가 무엇을 가장 신경 쓰는지 먼저 말해본 뒤에 칸을 다듬으면 잘 맞습니다.

Q. 식대랑 대관료만 적어두면 충분할까요?

처음 한두 곳을 알아볼 때는 그것만으로도 돼요. 다만 세 곳을 넘어가면 부가세, 봉사료, 옵션 추가금이 비슷한 가격대 안에서 차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식대 1인 단가 옆에 "부가세 포함 여부" 칸을 함께 두는 정도는 추천해요.

Q. 견적이 자꾸 바뀌면 엑셀에서 어떻게 표시하나요?

견적이 바뀌는 게 아니라, 새 견적이 추가되는 거예요. 같은 홀에 "1차 견적", "당일계약 후 견적" 두 줄을 같이 두면 변화가 보입니다. 줄 옆에 날짜를 같이 적어두면 안전해요.

칸이 미리 만들어진 결혼준비 체크리스트에 우리 후보를 한 줄씩 옮겨 적으면, 엑셀이 옆으로 길어지는 부담 없이 모바일에서도 비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