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경, 잘한 일일까요?

김대리
2023-07-14
조회수 510

소규모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소규모 회사이다보니 특정팀을 제외하고는 한 명이 유일한 팀원이자 팀장인 팀이 많습니다. 외국계다보니 인원충원이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요.

전 옆팀 팀장님도 마찬가지였는데, 퇴사하시며 본인 포지션에 저를 추천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업무 경력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 외부업체 대응에는 맞지않을것 같다는 이유로 포지션 변경은 되지 않았습니다. (추후에 포지션 변경이 되면서 윗선에서 들었던 이유였어요!)


그 후 후임자가 들어왔지만 이 포지션은 회사 제품과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어필을 하면서 두달만에 퇴사하셨고, 제가 전팀장님 퇴사부터 후임자 퇴사에 이르는 약 몇달동안 두 포지션을 수행하면서도 큰 실수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역으로 제안이 들어왔고 수락했습니다.


연봉도 12퍼센트 가량 올랐고, 이전 직무보다 전문적인 업무를 하는 포지션이라 좋은 기회라 생각했지만 두달차인 지금  잘한 선택이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직급은 팀장이지만 직책은 대리이고 회사 내에서 나이도 어린 편이고 직무 경험도 얕다보니... 팀장 역할도 못하고 있고 팀장 취급도 못받고 있습니다.

팀원이었을때는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는 일도 많았고, 기준에 따라 나를 평가해주는 사람도 있으니 업무 방향을 잡고 수정하는 것도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팀장이 된 지금은 과장이지만 맹수가 우글대는 정글에 맨몸으로 던져진 느낌입니다. 공백기간에는 잘하고있다 격려해주시던 다른 팀 팀장님도 요즘 일하는거 마음에 안든다며 술기운을 빌려 이야기하시고, 같은 팀이었던 분도 김대리 이전에는 안그랬는데 사람이 변했다며 뼈있는듯한 농담에.... (지금 팀이 다른 팀이랑 부딪힐 일이 많은 팀입니다. 호호 🙃)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다른 팀에서는 무어라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건 아직 두달째이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일까요. 아니면 처음 윗선의 우려대로 바뀐 직무가 저에게 맞지 않아 생긴 문제일까요. 우선 직무 전문성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퇴근 후에 직무 자격증 준비며 영어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요. 근본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판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평생 실무만 할 수 있을까요...


금요일 퇴근하고 심란해져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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