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sfj님~!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신입인데 처음부터 혼자 업무를 온전히 맡게 되어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네요😭
우선 누구라도 그 자리에 갔으면 처음이니까 힘들어 했을 테니 너무 의기소침하거나 자신없어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몇 년이라도 회사생활 더 한 사람으로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드리니 살펴보시고 괜찮다 싶은 것들만 선택적으로 적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매뉴얼은 크게만 나와있고 자세히 없어서 내가 하는 일인지 몰라 혼난다.
: 매뉴얼이라는 게 원래 그렇기도 하고(작성하는 사람 입장에서 모든 케이스를 고려할 수 없기에 간략히 적는 게 오히려 누구나 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 그 일을 하기 전까지는 내가 하는 일인 줄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전혀 문제될 게 아닌 게, 처음엔 몰라서 안하고 놓쳐서 혼났지만 2번째, 3번째부터는 '아~ 원래 내 일이구나!' 또는 '이건 내 자리에서의 역할이 아닌데 사람들 잘못 알고 있네? 어떻게 하면 R&R을 사람들이 알게 만들 수 있을까?(나를 닥달하지 않게)'라고 생각하는 순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2. 전임자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부분
: 전임자는 이제 더 이상 이 업무의 담당자가 아니기에 내가 잘못 알려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일부러 나쁜 맘 먹고 회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책임의식이 높을수록 오히려 나중에 벌어질 나쁜 일을 예상해서 더 안 알려주고 개략적인 사항만 전달할 뿐이죠. 물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오지랖 있게 더 많은 정보를 흘리며 챙겨줄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은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이라면 잘 안 그럴 거예요. 왜냐면 담당자가 바뀐 이상 새로운 담당자 기준으로 업무 룰을 셋업할 거고, 뿐만 아니라 회사 정책이나 기조, 영업 정책 등이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에서 과거의 기준으로 말하면 전임자가 잘못 알려줬다고 덤탱이를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임자가 알려주지 않는 부분은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시고 나만의 룰을 새로 만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리는 편이에요.
3. 부장님이 전임자에게 안 물어봤냐며 질책하는 부분
: 말씀하신 것처럼 전임자에게 물어봤다는 티는 내주는 게 좋아요. 독단적으로 업무진행 했다고 오해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일르듯이 상대에게 미안해지게끔 말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말하더라도 전임자가 난처할 일 없도록, 온전히 나만 독박으로 욕먹을 수 있도록 "물어본다고 물어봐서 한 건데 제가 잘못 이해한 것 같아요" 정도로 끝내고, 스스로 연구하고 스터디해서 내걸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해보여요.
제가 말씀드린 1~3이 아무것도 모른 채 업무를 이끌고 가야 하는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업무를 "내 업무"로 생각하고 임하는 것과 "전 사람이 하던 걸 넘겨받아 메꾸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완전히 다른 거라서.. 되도록이면 전 사람이랑 상관 없이 내 업무패턴을 꾸려간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심적으로나 업무처리(효율)에서나 편하실 거라 생각해요. (왜냐면 더 이상 전 사람이 하던 방식에 매여있지 않아도 되니까요.)
물론 Enfj님 마음도 이해하고, 그만 두려는 것을 말리는 것도 아니지만.. 어딜 가나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될 거고, 그때마다 도망칠 순 없으니 좀 더 빨리 미래의 답을(?) 땡겨다 봤다고 생각하시고 위와 같이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여겨주시면 앞으로 회사생활에서도 조금은 덜 억울하고 더 자신 있어지고,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렸으면 좋겠고, 얼마든지 궁금하신 게 있으면 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신입인데 혼자 담당자를 하게되었어요.
매뉴얼은 크게만 나와있고 자세하게는 바라지도 않고 해야할 업무가 안써져있는 경우도 있어서 제가 해야하는지 모르다가 혼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뭐하다가 모르면 전임자에게 물어보는데 생각해보고 작성해서 부장님에게 확인받아라 하시고 팁을 물어봐도 한문장으로만 답변해주시고..
맘고생하며 작업해서 부장님에게 가져가면 모르면 물어보면서 하라며 전임자에게 안물어봤냐하는데...
물어봤고 물어봐도 정해진게 없다 생각해서 해라했다 할 수도 없고;
어떡하나요.. 진짜 그만두고 싶어요ㅠㅠ